저희는 11월에 입주한 신혼부부입니다.

신혼부부가 가전을 선택하는 데 당연히 많은 고민을 하겠지만 저희는 그 중에서도 냉장고 선택이 가장 힘들었습니다ㅠㅠ

선택에 있어서 고려했던 부분을 중심으로 얘기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 냉장고 크기입니다.

냉장고의 크기가 크면 좋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ㅋㅋㅋ

저도 냉장고를 처음 사보는 거라...^^;;;

 

냉장고의 깊이가 냉장고를 배치하는 공간에 비해서 대부분 깊기 때문에 냉장고의 사이즈 용량이 커지면 커질수록 이 깊이도 깊어진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대부분 큰 용량의 냉장고는 앞으로 튀어나오게 됩니다.

 

 

물론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양문형 냉장고의 경우 또는 4도어 냉장고 일지라도 하부에 위치한 냉동실 문이 완전히 열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희 집은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보조 싱크대가 있는데 이 보조싱크대의 위치상 냉동실 문을 모두 활짝 열 수가 없습니다. 심지어 냉동실 문을 열 때마다 싱크대와 부딪혀서 스펀지를 붙여 문콕을 방지해야만 했습니다.

 

이처럼 냉장고의 위치가 ㄱ자 모서리에 위치해 있는 경우는 이런 부분을 잘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 냉장고 종류입니다.

요즘 냉장고는 정수기가 달려 있는 냉장고와 정수기가 없는 냉장고, 양문형(2도어) 냉장고와 4도어 냉장고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외부 디자인이나 기능에는 큰 관심이 없기 때문에 요즘 대세인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나 LG 노크온 냉장고 등 그런 부가적인 기능을 가진 냉장고는 빼고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처음에 저도 양문형(2도어) 냉장고보다는 4도어 냉장고가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위쪽에 냉장실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큰 장점이더라고요. 그래서 4도어로 선택할까 생각했지만 웬걸, 거의 100만 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 아니겠습니까ㅠ

 

 

 

가전에 들어가는 예산의 기준치를 정해놓은 저였기 때문에 포도어 냉장고를 확 선택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눈물을 머금고 양문형 냉장고를 선택했는데 생각해보니 냉동실이든 냉장실이든 위쪽에 위치해 있으면 좋은 거 같단 생각이 들더란 말이죠^^ 그래서 양문형 냉장고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지금도 전혀 어려움이나 불편함이 없습니다. 어차피 자주 찾는 식재료들은 아래 칸보다 위 칸에 올려놓으면 차이가 없더라구요^^

 

 

세 번째, 정수기 냉장고입니다.

신혼집 싱크대 위에 자질구레한 물건들이 올려있는 꼴을 못 보는 저로서는 정수기를 싱크대 위에 올려놓기 싫었습니다.

 

 

미관상 너무 지저분해질 것 같아 빌트인 정수기 냉장고가 갖고 싶었습니다. 정수기 냉장고를 선택할 경우 주기적으로 필터나 관리가 필요했는데 그것도 1년 가까이 무상으로 제공되는 서비스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행사가 되는 제품으로 정수기 냉장고가 조금 더 비싸지는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정수기 냉장고를 할 경우 수도관이 노출될 우려가 있다는 거였어요ㅠㅠ 저희가 입주하는 시기에 냉장고를 설치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 신혼집은 리모델링하면서 주방 베란다가 확장이 되었고 그 공간의 한쪽 벽에 냉장고 자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실제 개수대가 있는 수도와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을 뿐 아니라 중간에 큰 벽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수기 냉장고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수도관이 외부로 노출되어야만 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게 된 거죠ㅠ 신혼집을 리모델링하면서 작은 수도 배관 하나도 노출되어 있는 게 너무 싫더라고요ㅠ 또한 안쪽에 냉장고가 있으면 새벽에 일어나서 물을 먹는 것도 왠지 귀찮을 거 같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단점은 이게 아닙니다. 저희가 계속 고민했던 이유는 냉동실 칸의 안쪽 자리를 차지하는 정수기 때문이었습니다. 정수기 냉장고의 경우 정수기가 냉장고의 왼쪽 상단에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정수기가 차지하는 공간입니다. 그만큼 식재료를 놓을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게 되는데 그게 계속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냉장고를 설치하는 날 수도관이 노출된다는 얘기를 듣고서 바로 정수기 냉장고를 취소하였습니다.

 

 

저희가 처음에 선택한 정수기 냉장고가 행사가로 가격이 상당히 낮았기 때문에 지금의 모델을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비슷했습니다. 약 10만 원 정도 차이가 났던 걸로 기억합니다.

 

지금 생각해도 그때 정수기 냉장고를 취소하고 바꾼 것을 정말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가 냉장고는 한 번 사면 10년 가까이 길게는 15년 정도까지도 사용을 하는데 그동안 정수기 필터를 교체해야 합니다. 정수기가 고장이 났을 때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까지 생각한다면 정수기 냉장고를 비추합니다.

 

 

물론 제 주변에서는 얼음정수기의 특별함을 누리고 싶어서 선택하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살림을 하는 저의 입장에서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냉장고 겉면의 재질에 대해서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스테인리스 재질의 냉장고는 겉면이 울퉁불퉁한 처리가 되어 있지 않는 한 손자국이 굉장히 많이 남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가 선택한 냉장고는 강화유리 냉장고임에도 손자국이 생각보다 잘 보이지 않습니다. 색깔 때문인지는 몰라도 손자국이 많이 나지 않습니다.

 

 

아이가 있는 집의 경우 이런 손자국 관리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선택한 냉장고의 모델 번호를 참고하셔서 한번 확인해 보세요~^^

 

모델번호 : S833TS35E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10년 무상 보증은 기본이고요

핸드폰 앱으로 관리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추가로 과일청이나 음료수를 쉽게 꺼내먹을 수 있는 홈바 기능 너무 좋아요^^ 굿굿!!!

 

이상 엘지 양문형 냉장고를 두 달 가까이 사용해본 신혼집의 실 사용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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